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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우승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8일 오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시상식을 마친 뒤 관중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 = 연합뉴스 크로아티아> |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내년 1월 종합선수권대회 출전이 확정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내년 1월 3∼5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리는 제68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 김연아가 출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연아는 이미 이달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종합선수권대회 출전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김연아는 원래 10월 개막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차례 이상 실전을 치르며 새 시즌 프로그램을 다듬은 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으로 무산됐다.
예정보다 두 달 가까이 늦게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시즌 첫 무대를 펼쳤다.
이 대회에서 204.49점의 고득점으로 우승, 부상 우려를 털어냈으나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한 차례 더 실전에 나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무대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겠다고 선언한 김연아가 국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실전 경기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마지막 무대를 지켜보러 찾아올 팬들이 열광적인 응원이 펼쳐,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에서 느낄 긴장감을 미리 경험할 훌륭한 '리허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아는 이번이 시니어 데뷔 이후 두 번째 종합선수권대회다.
주니어를 벗어난 뒤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본격적인 '빙판 복귀'를 선언한 지난해, 7년 만에 종합선수권대회 무대를 밟았다.
이 대회에서 김연아는 201.77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복귀전 무대로 소규모 대회인 독일 'NRW트로피'를 선택한 김연아는 종합선수권대회를 거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규모 대회에서 복귀한 뒤 종합선수권대회를 치르는 김연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똑같은 영광을 재현할지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