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학교는 포천 관인고(교장·이현석). 관인고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학력향상학교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3년 연속 이룬 쾌거로, 경기도내서 꾸준히 학력향상을 이룬 학교는 관인고 포함 3곳에 불과하다. 특히 학원 하나 없는 농촌지역 학교로는 유일하다.
포천 전체 학생의 기초학력은 2010년까지만 해도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관인고교 역시 마찬가지였다. 교실에는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수두룩했다. 마을에는 변변한 보습학원 하나 찾기 어려워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교육은 꿈도 못 꿨다.
관인고는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면서 교육현장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특단의 대책은 기초학력을 튼튼히 하는 것으로,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했다.
학력 수준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는 포천시의 학력강화정책도 크게 작용했다.
학생들은 방과후 자신의 능력에 맞춰 국어·수학·영어 과목의 보충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기초학력이 향상된 학생들의 실력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다.
이같은 노력결과 관인고는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에서 '기초학력 미달 제로'라는 기록을 처음으로 달성한 것이다.
교육부의 학력평가 분석 결과에서도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이 활성돼 있는 학교일수록 기초학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석 교장은 "학력향상은 학교의 교육활동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준 학생과 자녀 교육에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학부모들의 노력 덕분이다"며 "인성교육과 진로교육 등 비교과영역의 교육프로그램도 보강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