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전문가 참여 전담 컨설팅팀 운영
회원 자녀 장학금 지금범위 대폭 확대
중앙 조직과의 원활한 교류도 힘쓸터
"교권을 지키는 '책임있는 교총만들기'에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일 인천 최대의 교원단체인 인천시 교원단체총연합회 13대 회장에 당선된 박등배 인천남고 교장의 다짐이다.
인천교총은 현 윤석진(부평남초 교장) 회장의 임기가 올해로 만료됨에 따라 최근 회장 선거를 치렀다. 박등배 후보는 투표 자격이 있는 회원 9천255명 가운데, 8천616명이 투표에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4천900표(56.9%)를 획득, 3천206표(37%)를 얻은 이승삼(송현초 교장) 후보를 제치고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회장에 당선된 박등배 교장은 "자신에 대한 지지여부를 떠나서 이번 선거에 참여해 준 모든 교총 회원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며 "이번 선거에 함께 뛰어준 상대 후보를 포함해 모든 분들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해 인천교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앞으로 인천 교총 신임 회장으로 3년간 임기를 수행하며 그의 이번 선거 공약처럼, 교권 보호와 교총 회원 복지를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교권을 지키는 책임교총 ▲다함께 소통하는 참여교총 ▲교총의 위상을 강화하는 강한교총 ▲회원이 감동하는 복지교총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사례에 대해 교총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고충과 법률 상담을 위해 법률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천 전담 컨설팅팀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회원 복지에 있어서는 교총회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 대상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교총 중앙조직과 연계, 교원 정년을 65세로 환원시킨다는 목표에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그는 "인천교총의 개별 대응도 중요하지만 정치권과 정부를 상대로 움직이는 교총 중앙 조직과의 원활한 교류도 중요하다"며 "지역 회원들의 소중한 목소리가 중앙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내년에 치러질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서는 "차기 교육감은 보수·진보를 떠나서 교육을 전공하고 현장 교육을 제대로 아는 분들이 와야 한다"며 "초·중등 교육 현장의 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교사를 진심으로 보듬고 이해하며, 또 그 구성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13대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14년 1월 1일부터 3년이며 취임식은 내년 1월 5일 인천남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