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연계 산업체 참여
중국·일본 학생들 유치
성공적 취업 신뢰감 높아
미·러등 12개 파견기업 구성
교내 공모 자비 부담 최소화
16주간 현장업무 현지 소통
교류대학 확대·모델 다양화
인하공업전문대학(총장·진인주)이 올 한해 실시한 해외산업체 연계 교육선도 전문대학 육성사업 '글로벌 허브 칼리지(Global Hub College·이하 GHC)'가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GHC란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한국·외국인 학생에 대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업체에 우수 인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올해 교육부는 인하공전을 비롯해 영진전문대학, 울산과학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창원문성대학교 등 5개 전문대학을 GHC사업 대학으로 선정했다.
인하공전의 GHC사업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교육하는 '인바운드(In-Bound)' 사업과 우리나라 재학생을 해외진출 산업체로 파견하는 '아웃바운드(Out-Bound)' 사업으로 구성된다.
인하공전은 GHC대상 학생 외에도 외국인 유학생과 해외 취업 희망 내국인 재학생에게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수준의 지원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바운드는 우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해외진출 한국 산업체의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올 한 해 중국인 유학생 7명과 일본인 유학생 12명이 사업에 참여했다.
인바운드 취업연계 산업체는 대한항공, 한진인터내셔널재팬이다. 대한항공은 언어권별 국제노선 서비스에 적합한 항공 승무원 자원을 양성해 취업을 연계하고 있고, 한진인터내셔널재팬은 대한항공 일본지역 공항지점에서 근무할 항공사 지상직 인재 양성을 위해 이번 GHC사업에 참여했다.
인하공전은 중국 및 일본 현지 교류 대학 재학생 중 한국 항공사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6개월~1년 전에 선발해 현지에서 한국어 집중교육 등 유학준비를 실시했다.
유학생들은 인하공전에 입학해 1년간 한국에서 공부하면 일본·중국 교류대학으로부터 학점을 인정받아 공동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인하공전의 GHC 해외교류 대학은 일본외국어전문학교(도쿄), 아소외어관광제과전문학교(후쿠오카), 아소의료복지관광칼리지(후쿠오카), 니시테츠국제비즈니스칼리지(후쿠오카), 국제외어관광에어라인전문학교(니가타), 선양항공항천대학(랴오닝성 선양), 난징항공항천대학금성학원(장쑤성 난징), 칭다오직업기술학원(산둥성 칭다오) 등이다.
인하공전 GHC사업 인바운드 교육프로그램은 ▲전공역량 ▲언어역량 ▲한국문화 ▲현장실습 ▲기업특강 등 크게 5가지로 구성돼 있다.
먼저 유학생들이 항공사 직원으로 갖춰야 할 서비스 마인드, 국제매너, 항공업무 관련 실무 등을 단순 지식이 아닌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산업체 현장에 가깝게 설비된 실습실에서 실습 위주로 교육한다.
한국인과 한국 산업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강원도 및 제주도에서 문화탐방, 기업견학 등을 실시했고, 한국인 재학생을 1대1 학습도우미로 배정해 한국생활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줬다.
이 밖에 베이징, 도쿄 등 공항지점에서 방학 중 현장실습을 실시해 취업을 위한 목표의식을 제고해 항공사 업무에 대한 현장감각을 익히게 했다. 취업 목표 기업인 대한항공과 한진인터내셔널재팬 인사담당자의 취업 특강도 실시했다.
또 협약 산업체와 학교가 우수한 항공서비스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함으로써 학생은 학교가 지도하는 방향으로 노력하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갖게 된다. 이는 학비 감면없이 내국인 재학생과 동일한 등록금을 내면서도 유학을 희망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가시적인 성과도 눈에 띈다. 2012년 9월 인하공전에 편입학해 2013년 8월 졸업한 중국인 유학생 7명 전원이 대한항공 취업이 확정돼 현재 승무원 직무교육을 수료하고 국제선 객실승무 업무를 수행중이다. 또 2013년 3월 편입학한 일본인 유학생들도 내년 최종 채용면접을 앞두고 있어 한진인터내셔널재팬에 무난히 취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 산업체의 인력 계획 등에 따라 해당 기업 취업이 되지 않은 경우에도 인하공전의 항공서비스 분야 유학은 중국국제항공, 동방항공 등 현지기업 취업 시에도 우수 평가요인이 돼 2013년 8월 졸업자 중 10명이 중국 현지 항공사 취업이 확정됐다.
# 아웃바운드(Out-Bound) 사업
아웃바운드는 우리나라 학생 중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선발, 해외진출 한국 산업체 취업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협약된 해외 산업체에 1학기(16주) 동안 파견하는 기존의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업이 학생의 역량을 깊이있게 평가하고 채용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인하공전은 보다 안정되고 발전 가능성있는 취업진로 연계를 위해 세계 각지에 진출한 대기업, 유망 중견기업 등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을 파견했다. 파견기업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6개 국가 12개 업체로 구성돼 있다. 표 참조
특히, 러시아에 파견한 학생의 경우 러시아어를 처음 접해보는 학생들이었음에도 100시간의 집중 교육을 받은 후 산업체 동행 출장 시 인하공전 교직원을 대신해 현지에서 간단한 통역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뽐냈다.
인하공전은 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위한 도전이 경제적인 이유로 제약받지 않도록 대부분의 비용을 부담하고, 학생들의 자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도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우수 인력자원을 발굴, 교육하고 기업의 일원으로 '윈-윈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 GHC 대상 학생 11명은 2013년 2학기 글로벌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 2월 졸업 전 현지 기업의 채용면접을 통해 최종 취업 여부가 결정된다. 산업체는 인턴학생 전담 관리자를 두고 학생들의 근무태도와 역량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학교는 지도교수를 배정해 이메일과 SNS 등을 통해 수시로 현지생활과 인턴활동을 지도 점검하고 있다.
인하공전의 글로벌 인턴십 사업은 16주간 현장에서 업무를 익히는 동시에 현지 근로자와 소통관계를 이어 온 학생들을 채용에 연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인하공전 대외협력센터 관계자는 "인턴십 파견 산업체를 직접 발굴하고 실습 프로그램을 사전 협의해 교육에 반영함으로써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학습효과와 취업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공전은 내년에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인턴십 학생 선발 시기를 앞당겨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보다 강력한 취업 연계 모델을 만들기 위해 산업체를 신규 발굴하고 협의중에 있다. 외국인 유학생 우수자원 확보를 위한 교류 대학 확대와 사업 모델 다양화도 준비중이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