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장사익 대표곡 편곡
장새납 명인 최영덕 독주도
'민족의 정서' 오롯이 연주


한바탕 캐럴이 지나간 자리를 연말 음악당의 터줏대감인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이 채워가는 이무렵, 경기도립국악단은 신선하고 걸출한 초대손님과 함께하는 송년 무대를 준비했다.
 
▲ 장새납 연주가 최영덕
27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열리는 '송년음악회-사노라면'에서는 대한민국의 대표 소리꾼 장사익과 장새납 연주의 대가 최영덕이 삶을 주제로 한 우리 노래를 들려준다.

이 시대의 진정한 소리꾼 장사익과 세계인이 함께 듣고 즐기는 살아있는 한국음악을 추구하는 경기도립국악단은 국악관현악곡 '남도아리랑'으로 공연을 시작해 장사익의 음성으로 듣는 '아리랑'으로 끝맺음을 한다.
 
▲ 소리꾼 장사익
장사익의 유명하고 주옥같은 '허허바다', '꽃구경', '삼식이', '봄날은 간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을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장새납은 북한이 태평소(새납)의 길이를 두 배로 하고 키를 부착해 독주악기로 개량한 대표적인 민족 악기다. 재일조선인 3세로 평양음악무용대학과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최영덕은 김일성 주석 앞에서 연주를 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독주곡집(熱風·2007년)에 실려있는 '열풍'과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연주하며 풍부한 음량과 화려한 기교를 뽐낼 예정이다.
 
▲ 어린이합창단 예쁜아이들
어린이합창단 예쁜아이들이 청아한 목소리와 국악단의 연주가 어우러진 무대도 마련된다.

국악단 관계자는 "지난 수천년의 시간을 한반도에 뿌리내려온 한국 전통음악과 한의 정서가 서려있는 풋풋한 황토빛 음색으로 채워질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 가슴속 깊숙한 곳에 자리잡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따스한 희망을 품으며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티켓 2만~5만원. 만 7세 이상 관람. 문의 및 예매:(031)289-6471, http://www.ggac.or.kr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