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은 이청용(26·볼턴)을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팬 설문 결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는 이청용이 총 2천776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천369표를 받아 2013년을 대표하는 선수로 뽑혔다고 밝혔다.

2011-2012시즌 직전 프리시즌 경기에서 오른쪽 정강이뼈를 심하게 다쳐 한 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린 이청용은 올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과거와 다름없는 활약을 펼치며 공격의 중심축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지난 11월 15일에는 유럽의 강호 스위스를 상대로 대표팀에서 3년 5개월 만에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2-1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독일 레버쿠젠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810표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올해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신욱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고른 활약을 인정받아 3위(302표)에 자리했다.

4위(233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여자챔피언십에서 8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무패 우승으로 이끈 장슬기가 차지했다.

'올해의 경기'에는 1천297표를 받은 한국과 스위스의 평가전이 선정됐다. 이 경기는 K리그 클래식 우승팀이 가려진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결승' 최종전(523표)을 큰 표 차이로 제쳤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역전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경기가 461표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올해의 골'에는 하대성(FC서울)이 터뜨린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에스테그랄(이란) 원정 경기 선제골이 1천264표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말리 평가전 결승골(600표)과 정현철(동국대)의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이라크전 동점골 (393표), 류승우(레버쿠젠)의 U-20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동점골(366표), 지소연(고베 아이낙)의 동아시안컵 일본전 프리킥 선제골(121표)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