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한파를 무색게 하는 다양한 겨울축제들이 인천·경기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사진은 한 겨울축제에서 눈썰매를 즐기고 있는 모습.
수도권 당일치기
낚시 손맛보고 싶다면 강화·양평·가평
양주는 눈꽃·포천은 동장군 축제 열려

1박2일 강추 여행지
작년 150명발길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
영월, 인간컬링 등 놀이거리 풍성 눈길


인천·경기지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겨울축제가 열리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겨울 추위 속 재미를 느끼면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겨울축제를 소개한다. ┃표 참조
 

# 수도권의 다양한 겨울축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인천·경기지역에서도 다양한 겨울축제가 열린다. 빙어, 송어 등 겨울철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축제부터 눈과 겨울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축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당일치기'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천 강화도에선 '호수의 요정' 빙어를 낚는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내년 2월 말까지 강화군 내가면 황청저수지 일대에서 열리는 '강화 빙어축제'는 가족을 주제로, 어른과 아이 모두 즐거운 추억을 담아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꽁꽁 언 저수지에 구멍을 뚫고 빙어를 낚아 올리는 재미뿐만 아니라, 얼음으로 된 미끄럼틀과 연날리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황청저수지의 운치있는 경관은 또 다른 즐길 거리다.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의 다양한 문화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경기 양평에서도 빙어를 주제로 한 '물 맑은 양평 빙어축제'가 같은 기간 열린다. 축제 기간 빙어낚시뿐만 아니라 찐빵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 현장 인근 마을인 양평군 수미마을 부녀회에서 마련한 떡국과 빙어튀김, 빙어회무침 등 다양한 먹을거리도 있다. 단, 이들 축제는 날씨와 얼음 상태에 따라 축제 일정 등이 조정될 수 있어 출발 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경기 가평에선 빙어가 아닌 송어를 잡을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북한강 대성리 송어축제'가 28일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예정돼 있다.

송어는 칼슘과 철분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 회복과 빈혈 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구운천 일대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선 송어 얼음낚시는 물론 얼음 썰매와 사륜오토바이 등도 즐길 수 있다.

하얀 눈을 소재로 한 축제도 있다. 경기도에서 열리는 대표적 눈꽃축제는 '양주 눈꽃축제'다. 이 축제는 내년 1월 중순부터 말까지 본격적으로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 일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에선 눈썰매, 다양한 형태의 루지, 스노 슈팅게임 등 다양한 겨울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1천여 점의 눈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는 겨울 전통놀이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축제다. 이달 말부터 내년 2월 초까지 포천시 백운계곡 일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에선 눈동산 토끼몰이, 계곡 눈썰매, 전통 얼음썰매, 전통 팽이치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얼음기둥 작품전시회, 얼음조각 전시회 등 다양한 전시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외에도 청평 눈썰매송어빙어축제(이달 말~내년 2월 말),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내년 1월 중) 등의 겨울축제가 경기지역에서 진행된다.
 

# 타 지역에서는

축제를 즐길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더 멀리 가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강원 화천에선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열린다. 내년 1월 4일 화천천 일원에서 막을 열어 26일까지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14 문화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되기도 한 이 축제는 지난해 미국 CNN이 '겨울철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했을 정도로 해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지난해에만 150만명이 축제 현장을 다녀갔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물론, 빙판 위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중국 조각기술자 35명이 만든 '빙등'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행사와 빙벽 등반 체험행사 등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강원 영월에선 내년 1월 말까지 '영월 동강 겨울축제'가 진행된다. '씽씽! 신나는 겨울, 영월의 추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선 스노 래프팅, 패러글라이딩 등 풍성한 놀이마당이 준비된다. 인간 컬링, 얼음축구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눈과 얼음 조각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대관령 눈꽃축제(내년 1월 3~12일), 태백산 눈꽃축제(내년 1월 17~26일), 홍천강 꽁꽁축제(내년 1월 19일까지) 등도 강원도 내 주요 겨울축제로 꼽힌다.

충남 논산 수락계곡 일원에선 내년 1월 20일까지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는 '대둔산 수락계곡 얼음축제'가 열린다.

또 전남 보성에선 녹차 밭과 120만개 LED 전등이 어우러진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보성 차밭빛축제'가 내년 2월 초까지 진행된다.

전남 여수에서 내년 3월 초까지 열리는 '여수 빛노리야 축제'도 가볼 만한 축제로 꼽힌다. 여수 거북선공원 일대의 호수와 나무, 시설물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