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카디프시티가 말키 매케이(41·스코틀랜드) 감독을 해임했다.

카디프시티는 27일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이사회가 매케이 감독을 물러나게 했다"며 감독 해임 사실을 발표했다.

2013-2014시즌 4승5무9패로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가운데 16위를 달리는 카디프시티는 최근 빈센트 탄 구단주와 매케이 감독 사이의 불화설이 나돌면서 감독 해임 가능성이 나돌았다.

그런 분위기 속에 최근 두 경기에서 1-3, 0-3으로 연달아 패하자 결국 감독이 경질됐다.

이 팀은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보경(24)이 속해 있는 팀이다.

말레이시아 출신 기업가인 탄 구단주는 10월 매케이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팀 채용 책임자 이언 무디를 해임하고 팀 유니폼 색깔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는 등 독단적인 행보를 보여 팬들의 비난을 샀다.

매케이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지만 시즌 도중 물러나게 됐다. 원래 계약 기간은 2016년 6월까지였다.

감독이 경질되면서 최근 교체 선수로 주로 출전하던 김보경의 팀내 입지에도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AFP통신은 "후임 감독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노르웨이 출신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 일마즈 뷰랄(터키) 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카디프시티는 29일(한국시간) 기성용, 지동원이 뛰는 선덜랜드와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