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 챔피언 페텔 "슈마허 사고, 충격적" 사진은 슈마허가 2011년 5월 25일 모나코의 경주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 그랑프리에서 최근 4년 연속 정상을 지킨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미하엘 슈마허의 사고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30일 슈마허의 사고에 대해 "매우 충격을 받았으며 가능한 한 빨리 쾌유하기를 기원한다"는 페텔의 말을 전했다. 페텔은 또 "슈마허의 가족들이 힘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위로를 전했다.

슈마허는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던 중 코스를 벗어나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부상을 당했다. 슈마허는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슈마허의 뒤를 이어 F1을 평정할 기대주라는 뜻에서 '베이비 슈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페텔은 2010년 10월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하기 위해 슈마허의 자가용 비행기를 함께 타고 무안공항으로 입국하는 등 각별한 친분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슈마허가 치료를 받는 프랑스의 그르노블대학 병원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생명이) 위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만일 슈마허가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았다면 살아있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 F1 챔피언 페텔 "슈마허 사고, 충격적". 사진은 지난 10월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는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의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