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한 시민의 평가는 엇갈렸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42.9%)와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43.1%)가 엇비슷하게 나왔다.

송 시장은 젊은 세대에게는 호평을, 고령층에서는 악평을 받았다. 20~40대에선 송 시장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30대는 반이 넘는 51%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50~60대 이상은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앞섰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0대(51%)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연수구의 경우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50.5%)가 높았다. 연수구의 송도국제도시에 GCF 본부 등 국제기구와 함께 삼성 등 대기업의 유치가 현실화된 점이 이 같은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구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56%)가 많았다. 서구는 루원시티 사업, SK인천석유화학 공장증설 문제 등 현안이 많다. 이에 대한 시민의 피로감이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생활개선 체감도에 대한 질문엔 '생활 수준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64.1%에 달했다. '개선됐다'는 응답(31.1%)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시민들은 차기 인천시장이 갖춰야 할 최우선 자질로 '경영능력'(34.4%)을 꼽았고, 차기 인천시장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지방재정 확충'(23.4%)을 들었다. '경영능력을 발휘해 시의 재정문제를 해결할 시장이 가장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