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인 월드컵이 브라질 12개 도시에서 치러진다.

6월12일 상파울루에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간 공식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7월12일까지 총 64경기가 지구촌 축구팬 앞에 펼쳐진다.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31개국과 개최국 브라질 등 총 32개국이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고 16강전부터는 토너먼트로 세계챔피언을 가린다.

한국은 아시아지역 예선을 치르며 조광래 감독을 경질하고 최강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최종예선에서 이란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8회 연속이자 통산 9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한국은 홍명보 감독을 새로 사령탑에 앉히고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린다.

FIFA랭킹 54위(11월 기준)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벨기에(11위), 러시아(22위), 알제리(26위)와 함께 H조에 속해 조 편성만큼은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일단 6월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와의 1차전, 23일 오전 4시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사실상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만약 여기서도 결정짓지 못한다면 27일 오전 5시 벨기에와 마지막 대결이 16강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벨기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유럽의 강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A조에서 8승2무로 크로아티아(5승2무3패)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러시아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동유럽의 강호다.

지난 1994년, 200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에 나선다. 러시아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 유럽에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F조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알제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 예선에서 원정 다득점의 행운을 앞세워 통산 네 번째이자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20년 만에 본선 무대 복귀의 기쁨을 누렸지만 조별리그에서 1무2패에 그쳤다.

/신창윤·김종화기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