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과 지동원은 2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의 20라운드 홈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격했지만 팀은 0-1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기성용과 지동원이 선발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근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기성용과 달리 지동원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정규리그 4경기, 리그컵 1경기 출전에 그치며 주전경쟁에서 밀려있었다.
지동원이 선발로 출전한 것은 지난해 9월 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한 가운데 선덜랜드는 전반 15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선덜랜드는 최근 정규리그 4경기에서 1승3무를 거둬 '꼴찌 탈출'의 희망을 봤으나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다.
스티븐 플레처, 에마누엘레 지아케리니와 공격진을 형성해 오른쪽에 배치된 지동원은 모처럼 선발로 나서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최근 지적받던 소극적인 플레이를 털어냈다.

지동원 전반 9분 지아케리니의 절묘한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을 내밀었지만, 상대 선수의 방해를 받아 완벽한 킥을 하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아그본라허에게 골을 내준 이후에도 지동원과 기성용은 만회골을 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기성용은 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하는가 하면 10분 뒤에는 지동원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지동원 역시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 선덜랜드는 후반 21분 지동원을 조지 알티도어와 교체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아스톤 빌라의 촘촘한 수비벽에 막히며 결국 0-1 패배를 당했다.
한편, 카디프시티의 김보경은 리그 선두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챔피언십(2부)에서는 볼턴의 이청용이 미들즈브러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팀의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