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가 꿈틀거리고 있다. 박창신 신부의 남북관계 발언과 잇단 시국미사 등으로 지난해 공격을 받았던 천주교에 새해를 맞아 희망과 기대감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가톨릭 안팎의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을 정리하고 현명하게 교회를 이끌어 줄 지도자의 출현을 바라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배어 나온다.
우선 오는 2월22일 로마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인 추기경 서임식과 관련해 한국에서 새 추기경이 나올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임식 한 달 전쯤에는 새 추기경 명단을 공개하는 교황청 관행을 감안하면 1월 중순까지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추기경 임명은 전적으로 교황의 고유 권한이다. 교황의 명시적 의사 표시만 있으면 되며 누구의 자문이나 동의 절차가 필요 없다.
교황청에 내는 납부금 규모가 세계 8∼9위권인 점을 비롯해 한국 천주교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춰보면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새 추기경 후보로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와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제주교구장이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 재임 중 추기경이 됐다는 점에서 염 대주교의 서임 가능성이 가장 크지 않느냐는 분석이 일부에서 나오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가난한 자, 소외된 자를 위하고 현실에 눈감아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성향을 생각하면 사회문제에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보여 온 김 대주교와 강 주교가 임명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염 대주교의 사목 이력은 주로 국내에 그친 데 비해 김 대주교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와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위원을 오랫동안 맡고 있으며, 강 주교도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올해 한국을 방문할지도 또다른 관심사다.
현재 교황청에서 심사가 진행 중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시복(諡福) 청원이 통과되면 교황이 방한해 한국에서 시복식을 주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신부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한국가톨릭교회 시복식이 있어 10월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국에 오실 수 있다.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2014년쯤 시복식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간접적인 언질을 받은 상태다. 시복 심사 절차를 모두 마치면 세부 일정과 형식을 검토하게 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천주교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교회 내부 분위기와 관련해 "한국천주교뿐 아니라 한국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새 추기경 탄생과 교황의 방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가톨릭 안팎의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을 정리하고 현명하게 교회를 이끌어 줄 지도자의 출현을 바라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배어 나온다.
우선 오는 2월22일 로마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인 추기경 서임식과 관련해 한국에서 새 추기경이 나올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임식 한 달 전쯤에는 새 추기경 명단을 공개하는 교황청 관행을 감안하면 1월 중순까지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추기경 임명은 전적으로 교황의 고유 권한이다. 교황의 명시적 의사 표시만 있으면 되며 누구의 자문이나 동의 절차가 필요 없다.
교황청에 내는 납부금 규모가 세계 8∼9위권인 점을 비롯해 한국 천주교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춰보면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새 추기경 후보로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와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제주교구장이자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 재임 중 추기경이 됐다는 점에서 염 대주교의 서임 가능성이 가장 크지 않느냐는 분석이 일부에서 나오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가난한 자, 소외된 자를 위하고 현실에 눈감아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성향을 생각하면 사회문제에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보여 온 김 대주교와 강 주교가 임명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염 대주교의 사목 이력은 주로 국내에 그친 데 비해 김 대주교는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와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위원을 오랫동안 맡고 있으며, 강 주교도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올해 한국을 방문할지도 또다른 관심사다.
현재 교황청에서 심사가 진행 중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시복(諡福) 청원이 통과되면 교황이 방한해 한국에서 시복식을 주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신부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한국가톨릭교회 시복식이 있어 10월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국에 오실 수 있다.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2014년쯤 시복식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간접적인 언질을 받은 상태다. 시복 심사 절차를 모두 마치면 세부 일정과 형식을 검토하게 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천주교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교회 내부 분위기와 관련해 "한국천주교뿐 아니라 한국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새 추기경 탄생과 교황의 방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