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은 6일 경인일보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40억 아시아인의 축제"라며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이어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총체적 점검을 통해 인천이 한차원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그동안 시의회가 내세웠던 '정책의회', '열린의회', '책임의회'라는 3대 원칙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가장 모범적인 의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성만 의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6대 의회가 마무리된다.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그동안 6대 의회는 LH 건설사업 문제, 경인아라뱃길 문제 등 현안에 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얽혀있는 실타래를 풀고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민자터널 MRG(최소수익보장) 문제도 제기해 재정지원금 집행을 어렵게 함으로써 최근 원적산·만월산터널의 사업 재구조화를 유도했다. 시의원들의 능동적인 의정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였다. 현장 의정활동을 활성화해 시민을 직접 만나 민원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도 의미있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개별 단위사업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보다 큰 그림의 본질적인 문제를 건드리는데 부족했다. 특히 구도심 문제가 그렇다. 신도심과 구도심이 함께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내놨어야 하는데, 논의가 부족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 지방선거가 코앞이다. 당장 기초의원을 없애고 광역의원을 늘리는 방안이 국회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기초의원을 없애고 광역의원을 늘린 사례는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찾을 수 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초의원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광역의원은 주민과 밀착된 의정활동을 펴기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주로 대형 사업 위주다. 기초의원은 광역의원과 다르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과 만나 그들의 불편함을 풀어줄 수 있다. 주민 입장에서 보면 기초의원이 많이 있는 게 더 바람직하다. 기초의원을 없애는 게 옳은 일인가싶다. 기초의원 폐지에 대해 부정적이다."
- 올해 의정운영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나.
"올해 인천의 가장 큰 현안은 아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일 것이다. 40억 아시아인의 축제다. 인천과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국제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과 각계의 도움으로 슬기롭게 준비해왔다고 본다.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 경기장 건설부터 경기운영, 도로·경관 조성 등 분야별로 시의회의 각 상임위원회가 총체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선 꼭 필요한 일이다. 이번 국제행사를 통해 인천이 한 차원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성숙된 시의회의 모습이 7대 의회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마무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6대 의회는 '정책의회'와 '열린의회', '책임의회'를 표방하며 활동해왔다. 이를 기본으로 다양한 정책연구 활동, 찾아가는 의정활동 등 많은 활동을 해왔다. 올해도 이 3대 원칙은 의정운영의 기본이 될 것이다. 새로 구성될 7대 의회로부터 본받을 수 있는 모범적인 의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
- 갑오년을 맞은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성원으로 인천시의 부채문제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었고,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전국체육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 올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준비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었다. 인천이 더욱 비약하고 시민의 삶이 더욱 나아지는 한 해가 되도록 시의회가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의 가정과 직장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