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이 풀타임 활약을 하며 선덜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하위 선덜랜드가 리그컵 준결승 첫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충격의 3연패를 안겼다.
선덜랜드의 '중원사령관'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적시 적소에 볼을 뿌려주며 선덜랜드의 승리를 지휘했다.
선덜랜드가 맨유에 승리를 거둔 것은 2000년 11월 28일 리그컵 경기 이후 13년 1개월여만이다.
맨유와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선덜랜드는 전반 4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라이언 긱스의 자책골로 먼저 달아나기 시작했다.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웨스 브라운이 골대 왼쪽에서 반대편을 향해 짧은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다.
공을 향해 쇄도해 들어가던 필립 바슬리가 긱스와 몸싸움을 벌였고 그 와중에 공은 긱스의 발을 맞고 맨유 골문으로 굴러들어갔다.

맨유는 후반 7분 네마냐 비디치가 톰 클레벌리가 찬 코너킥을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맨유가 우세하던 경기의 흐름은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애덤 존슨의 폭발적인 드리블이 살아나면서 뒤바뀌기 시작했다.
존슨은 급기야 후반 19분 맨유 진영 왼쪽에서 페널티라인을 따라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파비오 보리니는 존슨이 만든 페널티킥을 여유롭게 성공시켰고 선덜랜드는 이 한 골 차를 잘 지켜 결국 2대1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꼴찌'인 선덜랜드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맨체스터 원정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