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행 사전투표제로 투표율 향상 기대
외국인 유권자 선거정보 제공 적극 검토


"오는 6월 동시 지방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일(57·사진)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신임 사무처장은 8일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 측에 공직선거법 관련 내용을 충분히 알리고, 이를 위반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재일 사무처장은 특히 공직자들의 선거개입 행위에 대해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의 경우 보통 특정 후보에 대해 줄을 서려는 심리가 공직사회 내에 나타난다"며 "공무원이 특정 후보에 대한 선거 준비를 해준다거나 선거기획을 해주는 등 선거지원 행위가 포착되면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들의 선거 관여 행위는 헌법적 가치인 국민주권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감시와 단속을 통해 반드시 근절토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일 사무처장은 최하위권인 인천의 투표율을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사전투표제'가 인천의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투표제는 공식 선거일(6월 4일) 직전 금요일(5월 30일)과 토요일(5월 31일), 선거구와 상관없이 전국 모든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별도의 신청없이 신분증만 갖고 있으면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일이 하루에서 사흘로 늘어난 셈이다.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알려 시민의 투표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투표참여 캠페인 등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인천지역 외국인 유권자들을 위한 선거정보 제공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재일 사무처장은 "대한민국의 관문 도시이고,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처가 자리 잡은 인천에서 선거관리 업무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바른 마음으로 바른 길을 가겠다'는 정심정도(正心正道)의 자세로 공정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