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활약하는 기성용(25)이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기성용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24분에도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선덜랜드는 기성용의 결승골과 해트트릭을 달성한 애덤 존슨의 활약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최근 상승세를 탄 기성용이 자신의 주가를 한층 더 끌어올린 경기였다.
이날 기성용은 16일 만에 시즌 3호골이자 프리미어리그 2호골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달 18일 캐피털원컵 8강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는 등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뒤 1년4개월 만에 첫 골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도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리그 18라운드에서 시즌 2호골이자 정규리그 마수걸이골을 폭발시켰다. 이날 시즌 3호골까지 맞본 기성용은 식지 않은 득점포를 과시했다.
선덜랜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이자 최다 점수차 승리를 거뒀다. 아울러 승점 3을 획득, 승점 17이 되면서 1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기성용의 공격 본능은 이날도 날카로웠다. 전반 29분 존슨의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간 선덜랜드는 기성용의 결승골을 앞세워 풀럼과의 간격을 더욱 벌렸다.
기성용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존슨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짧게 내준 볼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선덜랜드는 후반 7분 풀럼 스티브 시드웰에게 헤딩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기성용은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애덤 존슨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존슨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선덜랜드에 3번째 골을 안겼다. 기성용의 시즌 1호 도움의 순간이었다.
선덜랜드는 후반 40분 존슨이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해 승리를 자축했다. /신창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