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공감하는 희망의 정책 개발
연구역량 강화로 독립·자율성 확보
시청 실·국 선도 선제적 연구 강조


"인천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하는 정책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갑영(60) 인천발전연구원장은 "인천시민이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인 그는 지난달 24일 제13대 인천발전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원장은 "인천발전연구원은 인천을 대표하는 연구기관"이라며 "시민과 인천시를 위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시가 우리 연구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좋은 정책이 좋은 처방을 낳고, 감동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발전연구원이 제안한 정책이 시정에 반영되고, 지역사회에서 활용되어야 한다는 게 이 원장 얘기다.

이 원장은 '연구하기 좋은 환경 조성', '독립성·자율성 존중'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연구원의 중심은 연구위원이다. 연구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좋은 연구가 가능하다"면서 "연구위원들이 신명 나지 않으면 결국 인천이 손해"라고 말했다.

또 "연구원의 자율성은 생명이나 다름없다"며 "연구원 스스로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립성·자율성을 지키려면, 연구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이 원장은 강조한다.

그는 "시청 실·국을 선도할 수 있는 '선제적 연구'가 필요하다. 끌려다니면 안 된다"며 "인천은 물론 다른 지역 기관에서도 연구 과제를 수주해 대외적으로 정책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인천대에서 기획처장, 인천학연구원장, 동북아경제통상대학장, 부총장 등을 지냈다. 그런 그가 왜 인천발전연구원장을 맡게 됐을까.

이 원장은 "대학 운영에 참여하다 보니 지역사회 변화와 발전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인천발전연구원에 오면 지역사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자 입장에서 인천은 매우 매력적인 도시"라며 "역동적인 도시의 대표 연구기관 원장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약 130년 전에 수동적 개항이 있었다면, 이제는 능동적으로 개항을 해야 할 시기"라며 "(인천발전연구원이) 인천의 희망을 생산할 수 있는 '희망 엔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