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고 박영석씨가 남긴 이 말과 같이 단 1%의 가능성을 위해 도전에 나섰던 경기지역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목표했던 히말라야 등반에 성공했다.
경인일보 창간 69주년을 기념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로 떠난 2014 히말라야 청소년 탐험대가 1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탐험대원은 이천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성애원 소속의 김상원(고2), 김정길(중3),박재우, 배은찬(이상 중2) 등의 청소년과 사회복지사 김형식씨로 구성됐다.
4년 전 히말라야 등반이라는 목표를 세웠을 때 누구도 이들의 도전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이들도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두타산 등 전국의 명산을 오르며 고산에서 필요한 체력과 산행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등반 교육 등을 받으면서 자신들이 히말라야라는 곳에 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고는 믿지 못했다.
단지 닫힌 공간에서 벗어나 자연과 벗 삼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할 뿐이었다.
이들이 히말라야 등반이라는 목표를 세우고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 자신하지 못했던 것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히말라야 등반을 하기 위해 필요한 수백만원에 이르는 장비와 항공료, 현지 체류 비용 등이 너무나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애원 청소년들에게 히말라야 등반은 1%의 기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3년 초 성애원 신경림 원장을 비롯해 몇몇 독지가들이 이들의 도전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나서기 시작하면서 히말라야 등반이라는 불가능과 같았던 1%의 가능성은 현실이 되어갔다.
여기에다 대한산악연맹 김영식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이 이들의 체계적인 등반 교육과 충북등산학교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제10차 히말라야 오지학교 탐사대와의 동행을 주선하면서 히말라야 원정이 가시화됐다.
또한 경인일보를 비롯해 아주대의료원, 동수원병원, 경기도치과협회, K2, 영원무역, 레키, 자이크로 등이 청소년들이 성공적으로 등반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기업과 독지가들의 마음을 되새기며 고산 등반 외에도 현지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기 위해 방문하는 네팔 오지학교에서 리코더 합주로 한국 민요 아리랑과 네팔 민요 레 쌈삐리리라는 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12월 한 달간 강원도 두타산과 대관령, 선자령 일대에서 강도 높은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2014 히말라야 청소년 탐험대는 도전과 나눔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난해 12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 안나푸르나로 떠났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