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 일자리 정책 강화
정기적 '만남의 날' 통해
특화된 채용 지원 서비스


"지역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미용(51·여·사진)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경인일보와의 새해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새로운 고용노동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초석을 다진 해였다"고 규정하고, "올해는 고용노동 현장에서 구체화하고 내실화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청장은 "지난해 인천지역의 고용률은 65%로 2012년(65.5%)에 비해 조금 줄었으나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고, 경기지역은 지난해 상반기 고용시장이 다소 침체됐으나 하반기에는 여성의 취업 증가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일을 통한 복지 실현을 위해 장년층 일자리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력 단절 여성들의 고용시장 진입 확대 ▲임금피크제 등 장년층에 대한 기업 지원 확대 ▲정기적인 '만남의 날' 등 특화된 채용지원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하 청장은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일자리 교육, 유관기관과의 협업 강화라고 전제하고 경력 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의 교육후 취업을 유도하고,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공공·민간부문에서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에 대해 인턴제를 통한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청년 인턴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지원해 청년층에 대한 일자리 지원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 청장은 시민들에게 올해부터 달라진 법과 제도를 꼼꼼히 살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근로자 생계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5천210원으로 인상됐고, 체당금 상한액도 전체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의 80% 수준으로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근로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늘린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는 만큼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 바뀐 법과 제도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청장은 "안정된 노사관계가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며, 이는 경제 위기를 극복해 일자리를 늘리는 힘이 된다"며 "노사가 함께 도약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지난해 5월 중부고용노동청장에 취임한 하 청장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중부지방고용노동청(옛 경인지방노동청) 인천북부지청장, 경인고용센터 소장 등을 지내며 경기·인천지역의 고용·노동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