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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등 동북부 일대에 21일(현지시간) 또다시 눈폭풍이 밀어닥치면서 연방정부가 문을 닫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등 동북부 일대에 21일(현지시간) 또다시 눈폭풍이 밀어닥치면서 연방정부가 문을 닫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눈폭풍은 밤늦게까지 지역에 따라 최고 30㎝의 폭설을 뿌릴 것으로 예상됐다.
연방 인사관리처(OPM)는 비상 인력을 제외하고 이날 하루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州), 메릴랜드주, 펜실베이니아주, 뉴저지주, 뉴욕주, 코네티컷주, 웨스트버지니아주, 켄터키주 등의 공립학교와 공공시설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특히 폭설과 함께 이날 오후부터는 강풍이 불고 기온이 섭씨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체증이 심화돼 지방정부 당국은 주민들에게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항공편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 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눈폭풍 예보로 전국의 공항에서 3천편에 가까운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4천200여편은 운항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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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등 동북부 일대에 21일(현지시간) 또다시 눈폭풍이 밀어닥치면서 연방정부가 문을 닫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수도권에서만 덜레스 국제공항과 로널드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이 3편 가운데 2편꼴로 취소·연기됐고 볼티모어, 뉴욕, 보스턴 등의 공항에 착륙하는 항공편도 30% 이상이 결항했다.
눈폭풍으로 각종 행사 등도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됐다.
애초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주의회 의사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상원 전체회의의 '동해 병기' 법안 처리도 22일로 연기됐다가 아예 23일 낮 12시로 미뤄졌다.
주내 공립학교가 사용하는 모든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함께 쓰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 법안은 최근 상원 상임위원회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각각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과 아산정책연구원은 이날 오전 예정했던 북핵 토론회를 취소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컨퍼런스콜(전화회의)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외신기자클럽(FPC)은 이날 하루 운영을 중단한다면서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었던 '2014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 우선순위' 브리핑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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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DC와 뉴욕 등 미국 동부 연안과 뉴잉글랜드 일대를 강타한 눈폭풍 속에 2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눈길에 차들이 거의 멈춘 상태로 길게 늘어서 있다. /AP=연합뉴스 |
수도권에는 지난달에도 폭설과 한파로 연방정부가 문을 닫고 대부분 학교가 이틀간 휴교하는 등 올겨울 들어 눈폭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은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고 15∼3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당국은 이에 따라 눈폭풍 주의보를 내리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뉴욕 지역 출근길은 큰 혼잡이 없었지만 퇴근길에는 폭설 등으로 인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번 한파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얼어붙으면서 도로 결빙 등에 따른 2차 피해도 우려된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은 이달 초에도 극지 회오리바람인 '폴라 보텍스'(polar vortex) 영향으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북극 한파'에 시달린 바 있다.
특히 뉴욕시에서는 지난 7일 영하 15.5도까지 내려가 지난 2004년 1월 16일 이후 10년 만에 역대 최저 온도를 기록했다. 1월 7일을 기준으로는 1896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이었다.
미네소타주, 버몬트주, 뉴햄프셔주, 메인주 일부 지역도 강풍주의보 등이 내려졌으며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