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성지 앙굴렘에서 전쟁에서의 성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정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데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조윤선(사진) 여성가족부장관은 '2014 앙굴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과 관련, "강제적인 수단으로 만주에서 인도차이나 반도까지 한 국가가 일으킨 전쟁터에 동원돼 하루에도 셀수 없는 군인들을 상대해야 했던 한국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전시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진실을 알리는 강력한 무기인 문화중에서 만화만큼 친근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효과적인 매체는 없기에 여성가족부와 만화계는 세계의 증인으로서 만화의 역할에 주목,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슬픔을 소재로 한 만화전시회를 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만여명에 달하는 비극의 주인공인 '위안부'는 7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꽃다운 소녀는 할머니가 돼 대부분 한(恨) 많은 일생을 마감했고 이제 한국에는 쉰한분의 피해자가 생존해 계실 따름"이라며 위안부의 실태를 언급한 조 장관은 "요즈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은 과거의 사실을 부정하고 책임을 회피하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가해 당사국으로 인해 더욱 고통스러워 하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니콜라 푸생의 걸작 'The Rape(Abduction) of the Sabine Women'이 세월을 넘어 여성에 대한 성폭력의 잔인함을 환기시키고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다짐을 환기시켜 줬듯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앙굴렘에 출품하는 만화작품들과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여 가해 당사국의 진심어린 반성을 이끌어 내는 동시에 더 나아가 성폭력이 사라진 세상을 만드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장관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세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