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지난 22일 개봉한 '수상한 그녀', '피끓는 청춘', '남자가 사랑할때'와 29일 개봉한 '조선미녀 삼총사' 등 한국 영화 4편이 설 연휴 관객몰이에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 설날 개봉영화 '수상한 그녀'- 20대 꽃처녀로 돌아간 욕쟁이 할매
'수상한 그녀(감독·황동혁, 코미디 드라마, 124분)'는 시간 여행을 통해 젊은 시절로 돌아가 가수의 꿈을 이루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타임 슬립' 영화다. 심은경의 원맨쇼가 돋보인다.
'써니(2011년)'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던 심은경이 10대에서부터 70대까지 전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칠순 할매가 스무살로 돌아간다는 '오두리'역 심은경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 분)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에 보내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에 밤길을 헤매던 할매 말순은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사진관'으로 들어서며 난생 처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주름진 할매에서 탱탱한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후 그녀는 스무살 '오두리'가 돼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먹는다.
박인환, 성동일, 이진욱, 김현숙, 황정민, 김슬기, 진영(B1A4)까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김신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