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전통 떡메치기를 하는 모습. /경인일보 DB
경기
용인 민속촌 세시풍속 행사 풍성… 눈썰매장 '온가족 동심 놀이터'
'말의해' 승마장·목장 탐방 늘어 과천경마공원·제부도체험장 각광


인천
인천역 관광명소 가는 지름길… 차이나타운·월미도·자유공원 한곳에
마리산 참성단 기 받으려는 등산객 발길… 강화역사박물관 과거 여행


가족과 친인척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이 다가왔다. 인천이나 경기도에서 설을 맞는다면 근교로 나들이를 떠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설 맞이 행사가 열리거나,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인천·경기지역 관광 명소를 소개해 본다.
 

# 민속놀이 체험 풍성한 '한국민속촌'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는 다음달 2일까지 '2014 갑오년 설맞이 福잔치'가 열린다. '말의 해'를 맞아 '福 말&망아지 만나기', '대박마차 체험' 등 말이나 망아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체험 행사가 눈길을 끈다.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떡나누기, 세화 나누기(부적찍기), 대형 연날리기 등 다양한 세시풍속도 체험할 수 있다. 한복을 입었거나 말띠 해에 태어난 입장객들은 자유이용권을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한국민속촌은 도심에서 가까운 자연 속 눈썰매장으로도 유명하다. 유아·성인용 슬로프가 준비돼 있어 온 가족이 다 함께 설원을 만끽하며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경기도박물관과 실학박물관 등에서 진행 중인 설 맞이 특별 이벤트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특히 경기도박물관은 '말의 해'를 맞아 말의 신체 특징, 다양한 지역과 시대에서 드러난 말의 이미지 등을 알아보고 직접 말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사물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지게지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직접 해볼 수도 있다.
 

# 경기도에서 '말 달리자'

'말의 해'를 맞아 승마장이나 목장 등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과천시 경마공원은 도심과 가까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공원이 잘 조성돼 있어 경마가 열리지 않는 평일에도 도심 속 휴식처가 되고 있다. 특히 6~13세(키 1m 이상) 아이들은 어린이동산에서 무료 승마 체험을 하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초목의 멋진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드라마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고양시 원당 종마목장을 가볼 만하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광활한 들판을 만끽할 수 있다. 이 곳은 경주마와 기수를 양성하는 목장으로 쓰였다가 지금은 일부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화성시 제부도 말&당나귀 체험장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곳이다. 당나귀에게 먹이도 줘 보고 직접 타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초보자를 위한 갈대숲 코스와 중급자를 위한 산악 해변도로 승마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부도에서는 싱싱한 회맛을 즐길 수 있고 갯벌 체험을 할 수도 있다.
 

# 인천 관광명소로 통하는 '인천역'

경인전철 1호선 종착역인 인천역에 내리면 길 건너편에 차이나타운으로 통하는 중국식 대문인 '패루'와 마주한다.

이 문을 지나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붉은색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인천의 대표 관광명소인 차이나타운 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 곳이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는 이유를 꼽자면 단연 '짜장면'일 것이다. 화교들이 직접 만든 짜장면을 비롯해 중국식 정통 요리와 향긋한 차를 맛볼 수 있다.

인천시 중구 신포동과 북성동 등 일대는 인천 개항의 역사와 문화가 서려 있다. 당시 제물포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사교장이었던 제물포구락부, 옛 일본 제1은행,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 터, 청국 영사관 등이 자리했던 인천화교 중산학교 등 곳곳에 근대 개항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중구청 주변으로는 일본식 주택과 박물관, 그리고 크고 작은 카페와 맛집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 근처 자유공원에서는 가볍게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인천역에서 멀지 않은 월미도 문화의 거리도 인천을 대표해 온 관광 명소다. 서해안의 낙조와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인 인천대교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낙조전망대, 수변데크, 각종 놀이기구 등을 갖추고 있다.
 

# 지붕없는 박물관 '강화도'

인천의 명산(名山) 하면, 많이들 강화도의 마리산을 꼽는다. 새해가 되면 기(氣)를 받으러 수도권 각지에서 등산객들이 몰려온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바위 능선을 타고 오르다 보면 산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 풍광이 일품이다. 사적 제136호인 마리산 참성단에서는 매년 개천절에 제사를 올린다. 또 전국체전 때는 성화가 채화되는 곳이다.

강화도는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선사시대부터 근대 개화기까지 수많은 역사 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남한에선 유일하게 고려왕조의 옛 도읍이었던 데다.

당시 강화도는 고려가 40여년간 몽고와 오랜 전쟁을 치르던 대몽항쟁의 전시 수도였으며, 팔만대장경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꽃피운 당대 고려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강화역사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 유적지나 왕릉 등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화고인돌을 관람할 수 있는 공원도 박물관 옆에 있어 모처럼 어린 자녀와 함께 '역사' 나들이를 떠나 볼 만하다.

경기관광공사: (031)259-4700 / 인천종합관광안내소: (032)832-3031

/임승재기자
사진/경인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