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없는 병실·치매주간보호센터…
시민 얘기 듣고 '전국 최초' 추진 결실
부서원 노력 덕분에 정부로부터 상장
'전국 최초 국정평가 보건위생분야 5년 연속 최우수', '전국 최초 치매주간보호센터 운영', '전국 최초 보호자 없는 병실 운영'….
인천 시민들의 건강관련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시 보건정책과는 시 여러 부서 중에서도 유난히 '전국 최초'란 수식어가 붙은 정책을 많이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업무를 맡아 하는 부서인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다 보면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인천지역만의 보건정책을 개발할 수 있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시 보건정책과를 이끌고 있는 계재덕(58) 과장은 부서원들의 이런 노력 덕분에 최근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계 과장은 "직원들을 대표해 훈장을 받은 것도 현장중심의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며 "특히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보건·복지정책 분야가 강화돼 특색있는 여러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전국 최초로 시도한 '보호자 없는 병실' 운영이다. 시는 2011년부터 돌봐줄 사람이 없는 저소득층 환자에게 간병인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만 1만명이 넘는 취약계층 환자들이 간병인 지원 혜택을 받았다. 이 사업은 정부에서도 인정받아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벤치마킹해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동네 보건소에서 치매 환자를 돌봐주는 '치매주간보호센터'를 설치한 것도 인천시가 최초로 시도한 사업이다.
시는 현재 12개 지역 보건소와 병원 등에서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의료관광재단 설립, 국가필수예방접종비 지원 사업 등도 인천시가 처음으로 시도한 사업이다.
계재덕 과장은 "30년간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직 공무원으로 생활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보건정책을 개발해 내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