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희문 개방·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오는 17일부터 서울성곽 4소문 중 하나인 광희문(光熙門)을 39년만에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광희문 전경. /연합뉴스

시신을 내보내던 문 '광희문'이 오는 17일부터 개방된다.

11일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오는 17일부터 서울성곽 4소문 중 하나인 광희문(光熙門)을 39년만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광희문은 서소문과 함께 시신을 내보내던 문으로 수구문(水口門) 또는 시구문(屍軀門)이라고도 한다.

광희문은 조선시대 태조 5년에 도성을 쌓을 때 동대문과 남대문 사이에 세웠다고 전해지며 숙종 45년에 문루를 짓고 광희문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광희문은 현재 흥인지문(동대문) 근처에 있다.

광희문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문루와 성벽 일부가 훼손됐다. 그 후 1963년 서울성곽이 사적으로 등록되면서 1975년 정비 공사가 시작됐고, 그때부터 39년 동안 광희문은 시민 접근이 통제됐다.

하지만 중구는 2012년부터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억원을 투입하는 등 광희문 주변의 시설물을 정비해왔다. 서울성곽과 어울리는 야간 경관을 위해 조명등 150개도 설치했다.

정비 공사를 마친 광희문은 17일부터 연중무휴로 24시간 개방된다. 2층 문루 내부는 중구가 운영하는 문화유산탐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세히 볼수 있으며, 성문 옆 계단을 올라가면 담 밖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 광희문 개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 광희문 개방, 17일부터 개방한다니 한 번 가봐야겠다" "서울 광희문 개방, 시신을 내보내던 문이라고 하니 더 궁금해지네" "서울 광희문 개방, 우리 나라 문화재가 잘 보존됐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