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남자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대한항공)이 남자 1천m에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모태범은 1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모태범은 전날 새벽 열린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남자 500m는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모태범이 금메달을 딴 종목이어서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상대 선수들의 돌풍으로 시상대에 올라가지도 못했다.
특히 대표팀 케빈 크로켓(캐나다) 코치는 모태범의 경기 운영에 대해 "오늘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모태범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4년 전 밴쿠버올림픽때 1천m에서 은메달을 딴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이다.

물론 모태범은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줄곧 1천m가 자신의 주종목임을 강조해 왔다.
남자 1천m에선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모태범 역시 1천m 우승 욕심을 키워왔다.
크로켓 코치는 "1천m에선 샤니 데이비스가 강하지만 모태범도 1천m 우승을 하고 싶어했다"면서 "실수를 돌아보고 다시 준비해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여자 대표팀도 스웨덴과 3차전을 갖는다. 또 루지 남자 2인승의 조정명과 박진용도 자신들의 첫 번째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