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성, 안현수-신다운 경기에 "한국선수 둘이 타는 경기 같다" 한국 신다운이 1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래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서 앞서 달리는 러시아 빅토르 안(안현수)을 쫓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김동성 KBS 해설위원이 후배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13일(한국시간) 김동성 해설위원은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 출전한 안현수와 신다운이 나란히 경기를 치루는 모습을 보고 남다른 감상을 밝혔다.

김동성은 경기 초반 선두로 나선 안현수가 속도를 내지 않은 채 신다운을 막아서자 "그동안 우리나라 선수들이 안현수 선수에 기량에 밀려 있었기 때문에 뒤에만 붙어 있으려 한다"며 "그러지 말고 특유의 기술로 스케이팅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안현수와 신다운이 1, 2위로 레이스를 펼치자 김동성은 "지금 한국 선수 둘이 있는 경기 같다"며 흐뭇한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김동성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 "안현수는 2002년 전부터 선후배 사이로 태릉에 함께 있었다"며 "귀화했다고 해서 미워할 것도 없다. 안현수도 후배니까 응원해주고 싶고 현재 (우리나라 대표팀) 후배들도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7조로 레이스를 펼친 신다운은 1분25초893만에 결승선을 지나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러시아 국기를 달고 함께 달린 안현수는 1분25초834로 1위에 올라 나란히 준준결승에 올랐다. 8조에 속한 이한빈도 1분26초50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순항했다.

한편, 남자 1,000m의 준준결승 및 준결승·결승 경기는 1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