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수 인터뷰. 사진은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시상식 모습 /소치=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부활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안현수는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1,000m경기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최대한 좋은 환경을 찾아 러시아로 왔다"면서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줘서 뜻 깊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안현수는 "8년 동안 너무 힘든 일이 많았기에 그에 대해 보답 받았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며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안현수는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부활한 요인으로 "한국과는 다른 '맞춤형' 관리와 훈련"을 꼽았다.

또 안현수는 "러시아 스태프들과 팀 동료가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많은 힘이 돼줬다"면서 "계주에서 다 같이 메달을 따 웃고 싶다"고 남은 대회 목표도 밝혔다.

한편 안현수는 "러시아에 계속 살 것인가", "한국에서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귀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감한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기는 얘기가 길어질 것 같다"면서 "올림픽이 끝나고 다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