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수는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1,000m경기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최대한 좋은 환경을 찾아 러시아로 왔다"면서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줘서 뜻 깊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안현수는 "8년 동안 너무 힘든 일이 많았기에 그에 대해 보답 받았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며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안현수는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부활한 요인으로 "한국과는 다른 '맞춤형' 관리와 훈련"을 꼽았다.
또 안현수는 "러시아 스태프들과 팀 동료가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많은 힘이 돼줬다"면서 "계주에서 다 같이 메달을 따 웃고 싶다"고 남은 대회 목표도 밝혔다.
한편 안현수는 "러시아에 계속 살 것인가", "한국에서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귀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감한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기는 얘기가 길어질 것 같다"면서 "올림픽이 끝나고 다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