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m 경기에서 우승한 안현수가 결승점을 통과한 뒤 두 손을 번쩍들며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육대 교수의 블로그에 성난 네티즌들의 비난글로 도배되고 있다.

지난 달 15일 안현수 선수 아버지 안기원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체대 지도교수님이자 연맹의 고위임원으로 계시는 그 분 때문에 안현수가 러시아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이유가 빙상연맹과의 갈등 때문이라고 알려지면서 쇼트트랙계의 파벌행태가 도마위에 올랐고, '그 분'으로 지목된 전명규 교수에 대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

전명규 교수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며 약 780여개의 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그는 2009년부터 빙상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전명규 교수는 안현수에게 한체대 대학원 진학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사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현수 선수는 대표팀 선발 등에서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되면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고, 결국 2014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한편 안현수 선수는 러시아 국가대표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