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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만에 모라토리엄 청산
공약이행 최고 SA등급 평가
시의료원·성남FC 출범 보람

자기 주도 '창의 교육' 지원
일자리창출·균형 발전 노력


"변화와 정비의 시간을 마치고 성남시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48개 동과 3개 구청 순시를 마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해까지 재정과 신뢰, 소통을 바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불합리를 합리로 바꿔왔다면 올해는 재정건전화 원년으로 시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을 만나 민선 5기 시정성과와 올해 시정방향을 들어봤다.

이 시장은 먼저 안현수(빅토르 안) 선수의 러시아 귀화 빌미를 줬다는 성남시청 빙상팀 해체와 관련, "2010년 12월 성남시청 빙상팀 해체(계약만료) 발표 전 이미 러시아행이 결정(안 선수 부친 안기원씨 주장)된 걸로 알고 있다"며 "당시 성남시의 재정상 빙상팀을 해체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이어 "2010년 취임 직후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을 선언한 뒤 3년6개월여간 긴축재정을 펼쳐 시 부채를 해결했다"며 "민선 5기를 마무리하는 올해는 소통과 열린 행정으로 '시정의 주인은 곧 시민'이라는 지방자치의 근본이념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6일부터 지난 4일까지 48개 동과 3개 구청을 돌며 주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재개발문제와 상권활성화, 공동주택 리모델링, 보육·주차시설 확충 등 지역 현안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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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지난해 노상방담 등에서 나온 주민의견은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 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 추진과 공동주택 리모델링 추진, 2단계 재개발 정상추진 합의, 본시가지(수정·중원구) 지역난방 확대보급 등 굵직한 지역 문제 56건을 해결하거나 진척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성과로 지난해 선정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최우수'를 들었다.

"지난해 민선 5기 시·군·구청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 결과 연차별 목표달성과 공약이행·완료, 주민소통,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항목 종합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며 "시민참여를 제도화하고 스마트시대에 걸맞은 실시간 민원으로 주민과의 소통창구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숙원사업이었던 시립의료원이 기공했다"고 자랑했다. "지난 2003년 본시가지의 잇따른 병원 폐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온 성과가 결실을 맺었다"며 "시립의료원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방의료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본시가지 2단계 재개발사업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사업성 개선책과 일반분양분 책임인수를 통해 계획대로 추진하고,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반을 마련했다"며 "본시가지에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분당구는 국내 리모델링 사업의 본보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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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국 유일의 기초자치단체 1부리그 프로축구단인 성남FC 창단과 성남형 교육지원사업을 대표 성과로 꼽았다.

이 시장은 "성남FC는 계층과 지역, 종교의 벽을 넘어 시민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희망의 깃발이며 한국 프로축구사를 빛낼 업적을 남길 것이다"고 예고했다.

성남형 교육지원사업에 대해서는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창의력을 살린 '자기주도 배움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교사-학생-학부모간 공동체 의식을 형성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관내 신설법인 수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천827개를 기록했다"며 "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대장동·1공단 결합개발 사업을 추진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분당~수서간도로 녹색공원화 사업을 통해 교통·소음문제를 해결,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