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새 상근 등기임원(사내이사)으로 강학서(58·사진) 현대제철 재경본부장(부사장)을 선임한다.

정몽구 회장은 최근 10년간 재직한 현대제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내달 14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강학서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의안을 처리한다고 23일 밝혔다.

강 부사장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강관(옛 현대하이스코)에 입사했다. 2002년 현대INI스틸(현대제철)에 재무담당 이사로 영입된 이후 3년여만에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 이후 5조원대의 일관제철소 건설사업 자금조달 총책을 맡았다. 2006년 처음 현대제철 등기임원에 올랐고, 2007년에 현대로템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09년에 다시 현대제철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강학서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다음달 18일 임기가 만료되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현대제철 사내이사로 정의선(43)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승하(62) 현대제철 부회장, 우유철(56) 현대제철 사장 등이 올라 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