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교육지원청 안용섭 교육장은 "지난 10년동안 새로운 환경에서 교육 여건을 안정화 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앞으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 서부교육지원청이 3월 1일로 북부교육지원청(당시 북부교육청)에서 분리돼 문을 연 지 10주년이 된다.

서부교육청이 북부교육청에서 분리되기 이전 북부교육청은 직원들 사이에서 업무량이 많기로 악명이 높았다.

당시 북부교육청은 인천 부평구와 서구, 계양구 등 3개 구의 교육 살림살이를 모두 책임져야 했다.

직원들이 담당해야 하는 행정구역이 너무 넓고 학교수도 많다보니 현장 방문이 어려웠고, 자연스레 소통도 안됐다.

이는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 교육 행정 수요자가 질 좋고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고, 이러한 불만족은 또 다른 민원을 유발시키고 업무량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였다.

이런 교육지원 행정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서부교육청 분리개청이 결정됐고, 2004년 3월 분리가 이뤄졌다.

청사도 없는 상황에서 분리되며 검암초 빈교실을 빌려쓰는 더부살이 생활이 2009년 5월까지 이어지다 공촌동 신청사가 준공과 함께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안 교육장은 "서부교육청은 지난 10년동안 인천의 변방에서 이제 인천 교육 발전을 선도하는 교육의 메카로 성장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2004년 개청 당시 학교수는 초등학교 50곳, 중학교 25곳 등 75개교에서 지금은 초등학교 67곳, 중학교 36곳 등 103개 학교로 늘었다.

서부교육청이 관할하는 행정구역 면적은 인천 전체의 40%에 이르고 학생수도 9만여명이 넘어 6개 지원청 가운데 가장 많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행정서비스 우수기관으로 3차례나 선정됐고, 최근에는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되며 도약을 앞두고 있다.

그는 앞으로 서부교육청의 과제는 지역간 교육양극화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용섭 교육장은 "인천 전체를 두고 보면 발전이 계속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 서부교육지원청"이라며 "가정동, 석남동 등의 구도심과 청라 및 검단 지역의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