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성옥희기자
삶의 터전 허무는 재개발 방식 탈피… '마을 문화 유지' 정책
기업투자 유치·인천형 민간아파트 분양등 신도심 격차 해소

■다섯가지 방안은?

01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02 구도심 지역 투자유치 확대
03 '누구나 집' 선도사업 성공적 추진
04 주안·부평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05 역세권 개발사업


인천시가 올해부터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5대 전략'을 핵심 과제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

송도·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신도심과 중구·남구·동구 등 구도심 간 격차가 해마다 커지면서, 시민 삶의 질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지속적으로 나오자 시가 격차 해소 방안에 총력을 쏟기로 한 것이다.

시가 내세우고 있는 구도심 5대 핵심 전략은 ▲저층주거지 관리사업 ▲구도심 지역 투자유치 확대 ▲'누구나 집' 선도사업 성공적 추진 ▲주안·부평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역세권 개발사업 등이다.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이나 누구나 집 프로젝트는 구도심권 주거환경 개선과 연관성이 있고 주안·부평 산업단지 구조구도화, 구도심 지역 투자유치 확대 등은 구도심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구도심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여기에 기업 투자 등을 통해 구도심에 사람이 몰려들게 하겠다는 것이 시의 전략이다.

시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은 집을 모두 허물고 새로 짓는 재개발·재건축 방식을 탈피, 오래된 집들을 정비하거나 개량하고 마을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는 문화시설 등을 지어주는 정책이다.

새로운 개념의 이런 주거환경정비 사업과 함께 구도심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유치 사업도 진행된다.

시는 구도심에 '컨택센터(Contact Center)'를 집중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컨택센터는 단순 전화응대 방식의 콜센터 운영을 탈피해 상담사가 이메일이나 홈페이지, SNS 등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기업을 홍보하고 소비자 동향을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미래형 지식서비스 산업이다.

컨택센터 근무자는 일정한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쉽게 일할 수 있어 남녀노소, 지체 장애인,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취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일사업으로는 도시개발사업지구인 도화구역에 30만~50만원 수준(보증금 4천만원 정도)의 월세만 내면 10년간 거주하다 집을 살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의 일반 민간 아파트 분양 사업을 추진한다.

'누구나 집 프로젝트'라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인천시가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구도심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주안·부평 산업단지에 융복합 공동물류센터를 짓는 구조 고도화 사업과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인 도시철도2호선과 연계한 역세권 개발 사업 등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전체 예산의 15.6%인 1조2천175억원을 구도심 활성화 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