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항공 탑승자 2명 도난여권 사용. 사진은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777-200ER기가 지난해 일본 나리타 공항을 이륙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탑승자 2명이 도난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테러 가능성 우려가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외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추락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의 탑승자 2명이 과거 태국에서 도난신고된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외무부 관리들은 말레이시아항공 탑승자 명단에 올라있던 자국인 1명이 실제 사고기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탑승자 명단에 있던 루이기 마랄디가 지난해 8월 태국 여행 중에 여권 도난신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오스트리아 외무부도 말레이시아 여객기 탑승자 명단에 있는 자국인 1명이 무사히 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그 역시 2년전 태국 여행 중에 여권을 도난 당해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말레이시아항공 탑승자 2명이 도난여권 사용이 확인되면서 테러리스트들이 도난여권을 이용해 항공기에 탑승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항공의 한 관계자는 실종 여객기가 안정 고도를 유지하고 있던 만큼 항공기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항공의 여객기가 베트남 남부해역 인근에 추락, 대형 참사가 우려되는 가운데 사고기 기체를 찾기 위한 주변국들의 합동 수색작업이 9일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