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단체 구성원간 불화로 파행을 겪고 있는 (사)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에 대해 문화재청이 비영리법인 설립조건으로 회원간 화합과 통합을 촉구하고 나서 양주별산대놀이 정상화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양주시는 지난 2010년 10월 이사회 구성 및 회원간 내분을 이유로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와 갈등을 빚으며 별산대놀이마당 건물 폐쇄 및 무형문화재 단체 공연지원 버스 회수 등 극약처방을 내렸다.
이에 보존회측은 법적 소송에 나서는 등 극한 대치로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인 양주별산대놀이가 3년째 파행을 계속하고 있다.
분쟁이 이어지면서 보존회를 탈퇴한 회원들은 별도의 '양주별산대놀이회'를 결성, 보존회측과 정통성을 둘러싼 세다툼을 벌이는 등 내홍을 겪다 현재는 잠복상태에 있다.
그러나 분쟁 이후 중단된 전승지원금 지원이 지난해 4월 재개되자 보존회에서 탈퇴 또는 제명된 조교 5명과 이수자 10명, 전수생 9명 등 24명이 문화재청과 양주시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해 회원통합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보존회에 접수하라며 이를 반려했고, 시가 중재에 나서 지난해 5월 이들 24명의 가입신청서를 전달했으나 보존회측은 2011년 분쟁 당시 탈퇴한 조교 3명에게만 가입신청서를 보존회에 직접 제출할 것을 통보했으며, 이에 반발한 조교들의 거부로 가입신청이 무산됐다.
이 와중에 문화재청 소관 비영리법인 설립허가를 위해 지난해 12월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분과 심의 결과 "문화재청에 등록된 전승자 전원을 보존회로 통합한 이후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에 심의 보류를 통보해 회원간 내분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에도 제명 또는 탈퇴로 활동이 정지된 조교들에게 보존회와 화합해 다시 전승활동을 하도록 회원화합 촉구 공문을 보냈다.
문화재청에 등록된 양주별산대놀이 전승자는 보유자 2명, 조교 7명, 이수자 28명으로 이 중 조교 5명과 이수자 17명이 보존회에서 제명되거나 탈퇴해 활동이 정지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보유단체 회원간 화합과 통합을 바라는 시의 바람이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 심의위원회에서도 같은 결정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계기로 회원간 통합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돼 양주별산대놀이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양주/이상헌기자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회원 통합 이룰까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탈퇴·제명 등 불화로 3년째 파행
문화재청, 비영리법인 설립 조건 구성원 화합 촉구 새 국면
입력 2014-03-1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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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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