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박경완 SK와이번스 퓨처스팀 감독의 선수시절 등 번호인 26번이 SK의 첫 영구결번으로 정해졌다.
SK는 소속 선수로서 11시즌(2003~2013)동안 세 차례 우승을 이끄는 등 팀 공헌도와 포수로서의 업적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박경완 퓨처스팀 감독의 선수시절 등번호를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박경완은 SK 창단 이래 첫 번째 영구결번 선수로 기록됐으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12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박경완은 2007년과 2008년,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으며, 프로 통산 23시즌동안 2천43경기에 출장해 1천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를 기록했다.
또한 시즌 MVP 1회, 홈런왕 2회, 골든글러브 4회 수상, 포수 최초로 300홈런 달성 등 공수를 겸비한 최고의 포수로 활약했다.
박경완은 "영구결번은 선수에게 있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구단과 그 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 그리고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는 다음달 5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박경완 은퇴 및 영구결번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