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경기전시회 개막을 앞두고 10일 오후 경기도문화의전당 갤러리에서 피카소 재단 큐레이터들이 작품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재단 큐레이터 검수거쳐 배치
포스터·말년 사진 함께 전시
변신이야기 도서 삽화 '엄지'


경기도문화의전당 갤러리가 모처럼 활기를 띠며 분주하다. 개막을 앞두고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경기전시회 준비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경기전시회는 경기도문화의전당 갤러리에서 12일부터 6월8일까지 진행된다.

10일 오후 찾은 전시장은 전시 준비에 여념이 없는 20여명의 스태프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수장고에서 옮겨온 300점에 달하는 작품들은 제자리에 내걸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페인 말라가의 피카소재단에서 온 두 명의 큐레이터는 전시장 곳곳을 꼼꼼히 살피며 작품의 상태와 설치 순서를 확인하고 있었다.

25년 경력의 피카소재단 수석 큐레이터 마리오는 "작품의 수가 방대하기 때문에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압축적이고도 전생애적인 그의 작품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랜 경력에도 이처럼 많은 작품을 한꺼번에 전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작품이 많으면 작업이 힘들지만, 다양한 역사와 성장, 발전의 경험을 가진 한국에서의 전시가 성장했을 때 모두 기뻐했다"고 전했다.

전시는 모두 1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피카소 작품 220점이 14개 섹션으로 전시되고, 앞서 열린 피카소 전시 관련 포스터와 사진작가 후안 히에네스가 피카소 말년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두개의 섹션이 더해졌다.

마리오는 이중 가장 눈여겨 볼 것은 9번째 섹션 '변신이야기(오비디우스) Ovid's Metamophoses'라고 추천했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라는 책에 담긴 피카소의 삽화 30작품을 선보인다.

마리오는 이 책은 "20세기에 만들어진 가장 아름답고 작품성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에 담긴 피카소의 삽화를 보면 그가 얼마나 선을 아름답게 표현할 줄 아는 화가인지 느낄 수 있다.

마리오는 "피카소는 단지 화가가 아니라 '코카콜라'니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전세계적인 브랜드"라며 "유명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피카소 전시에 어떤 기대를 하고 오든 그 기대를 압도하는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기간 중 오후 1시, 3시, 4시30분, 6시30분 도슨트의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시기간: 12일~6월 8일. 경기도문화의전당 갤러리. 문의:(031)231-5500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