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랑농사랑 운동 확산을 위해 뛰겠습니다."

인천으로 발령받은 지 2년째를 맞고 있는 김병욱 (사진)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이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인천은 전형적인 도시농업 지역으로 인삼 등 몇몇 특산품이 있지만 대량 생산이 되지 않고 생산 품목도 적다.

그는 "현 상태로는 지역 농산물을 꾸준히 공급하는 게 어렵다. 반면, 건강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은 늘고, 로컬 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이 문제만 해결하면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분위기를 형성하기는 좋다"며 "우리 농산물과 이를 재료로 만든 음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식사랑농사랑 운동이 본격화될 수 있는 때가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단순하게 지역 내 생산 농산물 수를 늘리고 파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체계적인 교육을 강화해 우리 먹거리의 중요성을 함께 알릴 계획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먹거리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우리 농산물 소비에 앞장서게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농협은 지난해 식사랑농사랑 체험학습장에 1천100여명의 학생들이 다녀가도록 했고, 어린이 서포터스 활동에 800여명이 참여하도록 했다.

이외 식사랑농사랑 주부 농산물 구매단 활동으로 2천여명이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직접 느끼도록 도왔다.

그는 "식사랑농사랑 활동에 참여한 분들은 '오늘 내가 먹는 음식이 3년 후 내 건강을 좌우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셨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시민들이 식사랑농사랑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도 올해 김 본부장이 무게를 둔 사업이다. 그는 "강화, 옹진, 남동, 계양 쪽에서 나는 쌀, 오이, 고구마, 토마토, 수박 등의 맛이 좋다.

문제는 이들 농산물을 키우려면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 급식과 정기 장터 활성화 등으로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또 농협중앙회 공식 온라인 마켓인 '농협a마켓'에 인천 농산물을 소개해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를 늘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역 농협을 통한 금융 서비스 제공, 조합원들을 위한 농기계 구입·임대 사업과 로컬푸드 매장 설립, 사회봉사자를 통한 일손돕기, 다문화가정 대상 문화 교육, 행복버스 운영 등 지역사회 공헌 강화도 김 본부장의 활동 리스트에 담겼다.

그는 "의욕을 앞세우기보다는 농업인,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범위를 넓혀 가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인천농협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고 전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