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이 하수처리장 위탁비리사건 항소심 법정진술(경인일보 3월 13일자 21면 보도)과 관련, 검찰의 재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나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최 시장은 13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하수처리장 위탁과 관련해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 단 한 푼의 돈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검찰의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또 "안양시민이 사건 브로커 박모(51)씨의 입에 놀아나고 있다"며 "특히 새누리당 시의원은 박씨의 신뢰할 수 없는 추측성 진술만을 근거로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이어 "신중하지 못한 새누리당의 이같은 행위는 지방선거에 같은 당 예비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정치공작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법정진술을 한 박씨에 대해서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상태에도 재산 증식을 한 의혹과 새누리당 예비후보 선거대책회의에 참여, 변호사들이 박씨를 접촉한 정황이 있는 만큼 검찰은 재수사 과정에서 자금 흐름 연관성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