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300회를 맞아 인천 지역 최다, 최장수 강연회 기록을 세운 것 역시 회원들이 이룬 성과"라며 공을 돌렸다.
사실 인천경영포럼 시작 당시에는 누구도 현재의 모습을 그리지 못했다.
안 회장은 "IMF 사태로 지역 경제와 기업 경기가 나날이 악화될 때였다. 당시 남동국가산업단지 내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30여명이 모여 경제 회복에 힘을 보탤 방안을 찾다가 인천경영포럼을 구상하게 됐다. 처음에는 매우 작은 조직이었다"고 말했다.
1999년 3월 첫 강연을 열 때까지 걸린 준비 기간만 1년. 어찌 보면 더디다고 할 수 있지만 창립준비위원회는 작아도 속이 꽉 찬 모임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다른 강연회와 달리 회원제를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훌륭한 연구자,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기업 운영안, 환경 개선 등에 도움을 드리고자 했던 게 당시 바람이었고, 지금은 현실이 됐다"며 "이제는 어떻게 하면 보다 새로운 지식, 활용도 높은 정보,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회원들이 인천경영포럼을 통해 보다 나은 선진 리더의 가치관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게 새로운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안 회장이 생각하는 인천경영포럼은 그 무엇이든 함께 행하고 나누는 단체다. 때문에 강연회 개최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 이업종 교류 지원 등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이 모든 활동이 회원들간 상생의 바탕이 되고, 성장 거름이 된다고 믿고 있다.
안 회장은 "기업을 하며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 함께 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것을 절감한다"며 "인천경영포럼 활동 중 제일 보람을 느낄 때도 회원들간 협력으로 좋은 결과를 냈을 때다. 부족한 힘이지만 회원간 협력과 화합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 가교 역할을 하고 심부름을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물론 인천경영포럼의 핵심은 질 좋은 강연이다. 회원들이 원한다면 그 누구라도 강연자로 모셔올 각오가 돼 있다. 어렵사리 모신 분들이 깨달음을 주신 경우가 많아 보람도 느꼈다"며 "특히 김영식 천호식품 대표가 기억에 남는다. 굉장히 힘들게 섭외했는데 파란만장한 인생담과 끈기, 배짱, 용기, 신념이 어우러진 진실된 이야기가 역시나 큰 감동을 줬다. 회원들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앞으로도 안 회장은 인천경영포럼 발전을 위해 뛸 계획이다. 그는 "지금까지처럼 인천 기업인들과 꿋꿋하고 당당하게 인천경영포럼이 갈 길을 걷겠다. 또 순수 민간단체로 남아 회원들에게 경영 지식과 편안한 휴식을 고루 주는 단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향후 20년, 30년을 넘어 1천회 강연을 이어가는 인천의 명품 강연회 전문 경제단체로 성장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