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9개 구단 사령탑과 주축 선수들은 24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진행된 2014시즌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에서 시즌 준비 상황과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29일 막을 올려 7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SK 이만수 감독은 "큰 나무 혼자서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 올해 우리 슬로건을 'SK 투게더'로 정했다"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화합을 통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감독은 "올해 SK의 4강 진출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 류중일 감독은 "3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잠시 내려놓겠다.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선에 서도록 하겠다"고 말한 후 "오승환(일본 진출), 배영섭(입대)이 빠진 자리는 안지만, 정형식이 잘 메워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던 넥센 염경엽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욕심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시즌 백업 부분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선수들의 보강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고,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특정팀 승률이 너무 낮았는데 올해는 8개 팀과 모두 대등한 전적을 가져가는 게 첫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SK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김광현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완전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9년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에 나가면 등록일수가 추가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류현진(LA다저스)과 같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7년을 채운다.
김광현은 "아시안게임에 나가 FA 자격을 얻고 싶다. 이왕이면 포스팅 금액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