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인천 문학구장 감독실에서 만난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퍼즐은 거의 맞춘 가운데, 27일 개막전 출전 라인업과 1군 선수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SK 전력을 우승 가능권에서 제외시킨 전문가들의 평가에 수긍한다는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수년간 우승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면서 "예년과 달리 올해엔 목표를 4강으로 낮추고 각자가 할 부분을 하다 보면 순위도 올라갈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해 팀의 슬로건으로 'SK 투게더'를 내걸었다. 그는 "야구는 개인 운동이 아니라 뭉쳐야 한다"면서 "큰 나무 하나가 숲을 이룰 수 없듯이 숲을 이루려면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정식 감독 부임 3년째인 올해 선수단의 분위기가 가장 좋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전 실시된 체성분 테스트를 100% 통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올해 선수들의 몸과 마음이 한층 강해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로 인해 부상자 1명 없이 시즌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시즌 기대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 3인과 8명의 예비 FA 선수들이다"며 "동기 부여도 되는 해인 만큼 이들이 개인 성적 추구가 아닌 하나로 어우러져서 팀의 전력을 상승시켜야 한다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으며,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팬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팀이 될 것이니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격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