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6종류 덮밥 특선 제공
파릇파릇 샐러드 향긋한 커피는 '덤'
30명 수용 별실있어 회식·모임 '제격'


#7년차 직장인 임재환(35)씨는 수원 '밸류호텔 하이엔드' 레스토랑인 밸류 플레이트(Value Plate)에서 동료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자주 즐기는 편이다.

쳇바퀴의 일상이지만 점심시간 만큼은 보사노바 선율이 흐르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고 싶어서다.

특급 호텔 서비스를 1만2천원의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부담도 적다. 우루루 한꺼번에 쏟아져들어와 밀린 일처럼 식사를 해결하고는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일어서는 일반 식당은 이제 발길이 머뭇거려진다.

#주부 3단 모정하(36·여)씨 역시 친구들과 모임장소로 밸류 플레이트를 선호한다. 번잡한 식당과 달리 어린 아이들과 동행해도 큰 부담이 없는데다 친구들과 한식과 중식, 일식 메뉴를 골고루 주문해 서로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커피 애호가인 모씨와 친구들은 식사 후 굳이 장소를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브라운 계통의 모던한 감각의 공간에서 커피향에 한껏 취한다.

'실속있게 우아하게' 점심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밸류 플레이트를 추천한다.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만 점심특선을 선보이는데 차림은 한·중·일 3국 6종류의 덮밥·볶음밥이다.

한식으로는 매콤한 제육덮밥, 닭갈비 덮밥이, 중식으로는 불냄새 그윽한 광동식 해산물덮밥, 쉐찬 새우볶음밥 등이 준비돼 있다. 일식으로는 바삭한 돈카츠돈(돈가스덮밥)과 영양식 규돈(쇠고기덮밥)이 있다.

덮밥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요리. 제육, 닭갈비 등 볶음 요리와 밥의 비율이 엉성하면 둘 중 하나다. 짜거나 싱겁다. 밸류 플레이트 덮밥은 이 둘이 적당히 어우러져 감칠맛이 난다. 특히 일반 덮밥은 볶음요리에 신경을 쓰다 보니 입안 미질(米質)까지는 미처 신경쓰지 못한다.

그러다보면 밥이 푸석하거나 질어 덮밥 맛이 이맛도 저맛도 아닌 겉돌게 된다. 하지만 이곳 덮밥은 씹으면 씹을수록 찰진 게 매력이다.

돈가스 속 돼지고기는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아 바삭하면서 고소하다. 짭조름한 간이 스며든 돈카츠돈과 규돈은 쓱쓱 비벼먹는 맛이 일품이다.

중국의 불냄새가 그립다면 광동식 해산물덮밥, 쉐찬 새우볶음밥을 추천한다. 식사 전에는 샐러드가 제공되는데 아삭한 맛의 싱싱한 채소가 입맛을 돋운다.

30명까지 식사할 수 있는 넓은 별실(PDR)이 준비돼 있는 점도 밸류 플레이트의 장점이다. 밸류 플레이트 김은혜 팀장은 "밸류 플레이트에서 식사를 즐기시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맛을 전해드리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덮밥 가격은 1만2천원부터다. (031)230-6033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