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3-201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뮌헨과 1-1로 비겼다.
홈에서 무승부긴 했지만 그나마 맨유로선 다행스러운 결과였다. 올 시즌부터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부임 이후 맨유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강호 뮌헨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맨유는 전체 7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특히 지난달 26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도 0-3으로 패하면서 팬들의 시선도 싸늘해진 상태였다.
맨유는 10일 독일에서 벌어지는 8강 원정 2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
당초 이날 경기는 뮌헨에 우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맨유는 예상과 달리 뮌헨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맨유는 전반 3분 대니 웰벡이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지만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웰벡이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고 트래핑하는 과정에서 주심은 웰벡에 발이 높았다고 판정했다.
공방을 이어가던 맨유는 전반 40분 루니의 패스를 보아텡이 막지 못하면서 웰벡이 골키퍼와 일대일 절호의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웰벡의 칩샷을 마누엘 노이어에 막히면서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맨유는 후반 13분 네마냐 비디치가 웨인 루니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받아 선제골을 올렸다. 그러나 9분 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게 골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팀이 공방을 이어갔지만 어느 쪽도 득점 없이 빈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뮌헨은 원정에서 득점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이날 동점골의 주인공 슈바인슈타이거 가 이날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페인 팀 간의 대결에서는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역시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