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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박성현기자/아이클릭아트 |
프로젝트 모든과정 기록 '가치 형성'
장기적 관점 상징성 확보 전략 수립
문화콘텐츠 연계·사업모델등 발굴
부천문화콘텐츠플랫폼(Art & Design Platform in Bucheon: ADP)으로서의 부천 삼정 소각장을 문화예술로 재생하는 폐산업시설 재생 프로젝트에는 올해 연말까지 모두 20억원이 1차 투입, 지역공동체와 연계한 장소재생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소각장 재생 과정에서 보존한 부분과 창조적으로 변형시켜 ADP로 만들기 위한 기존 논의보다 더 심화된 전문가의 연구와 예술가·주민 등과의 협업, 공동예술작업 등의 모든 프로세스를 기록, 새로운 창조물로 만들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는 게 관건이다.
특히 '삼정 소각장'이란 특정 장소재생을 다년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특성화된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추진하며, 전문가 및 주민참여 거버넌스를 통한 사람 중심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지역문제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 '멈춰선 삼정 소각장, 핵심가치'
=소각장은 삼정동 지역주민들의 반대투쟁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역사적인 장소다. 때문에 주민들의 소각장에 대한 생태·문화적 재생 의지가 매우 커 문화예술을 통한 재생지역으로 가장 적합하다.
폐산업시설의 문화재생 프로젝트 대상지인 부천 소각장(1만2천663㎡)은 소각처리시설 등 상상력과 영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공간이다.
게다가 소각장이 들어서 있는 부천 삼정동 인근 주민과 예술가, 공공기관이 민간 거버넌스를 구축해 소각장의 활용방식 등 각 주체의 염원을 반영한 공간활용 논의가 이미 시작된 곳이어서 의미가 크다.
소각장이 새롭게 재생돼 가는 과정에서 체득하게 된 주민들과 예술가들의 경험, 깨달음 등 공간에 대한 역사 인식의 시작부터 결과까지 전 과정을 모두 기록, 역사물로 남기는 게 바로 핵심 가치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젊은 부부 등에게 물려줄 수 있는 브랜드 가치가 있는 ADP로 만들어 향후 우리들의 것이라는 주인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시설로 만들어낼 중요한 매개체로의 가능성이 높은 점도 가치 증진에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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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ADP는 가치있는 자산으로 만들어 지속가능한 운영이 가능하게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협력과 소통이 자유로운 융·복합 플랫폼을 구축해 문화기술과 지역특화산업기술을 결합시킨 연구(Reserch)로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 내고, 미래세대에 대한 문화예술 교육과 경영모델 구축 등 사회혁신 서비스(Business)를 연계 운영해 각 산업 혹은 기업들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한다.
ADP는 1차 산업으로 올해 폐소각장 재생의 핵심가치를 발굴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장소재생과 상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소각장 리모델링 등 하드웨어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한 인적자원인 휴먼웨어와 운용 프로그램인 소프트 웨어를 구축하게 된다.
우선 부천창의스킬셋을 통해 창조인력지원육성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롭게 만들어진 유휴공간을 활용해 문화재생 축제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문화를 통한 장소재생의 성공적 모델로 FDP의 가치를 확산하고 연구역량 등 시스템을 확보해 문화에 의한 도시재생 테스트베드화를 꾀해 사회혁신비즈니스의 성공사례로 만드는 것이다.
국내 최고의 만화도시로서 풍부한 만화영상자원과 부천시내 120개 학교에 파견된 부천아트밸리 강사풀,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게임과 CT 분야 기업, 60여개로 결성된 부천문화재단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등 공공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게 성공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론 오디오, 사진, 동영상, 도면, 3D 콘텐츠 등 장소재생 프로세스 아카이브와 문화재생 아카데미 등 지역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DP를 금형과 조명, 로봇, 패키징 산업 등 부천 4대 특화산업과 문화콘텐츠 산업을 연계, 융·복합하는 실험실로 활용해 메이커 워크숍과 창업인큐베이션, 직업 체험 교육 등의 서비스가 가능케 한다는 복안이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가치 창출 및 확산을 추구하는 ADP는 투자자의 수익과 사회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사회혁신채권을 구현하게 된다.
사회문제 해결 수익성을 분석해 일정 기준 이상의 성과를 내면 공공에서 수익금을 배분받는 방식으로, 삼정 소각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주)노리단 류효봉 대표는 "삼정 소각장을 매개로 한 문화예술 작가 레지던스에서 다양한 아트실험을 시도해 과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며 "시민과 예술가, 지역사회가 한데 어울리면 융합되는 과정을 통해 공공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