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연구결과를 지역현장에 적용한 것이 우리나라 아이들을 건강하게 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에도 적용된다니 학자로서 기쁩니다."

가천대학교(총장·이길여)가 운영하는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의 영양관리 시스템이 어린이의 건강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새로운 복지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방자치단체에 예산을 지원해 운영하는 것으로 100명 미만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어린이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곳에 위생관리와 영양관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영미 가천대 영양관리지원연구소장은 현재 하남시와 서울 강동구·송파구 센터를 위탁받아 일선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하며 각각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위생관리·영양관리 지원으로 학부모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연구소장은 "어린이 먹거리 안전관리사업단 연구 진행 결과를 현장에 적용한 것이 시작이었는데 학부모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 놀랐다"며 "지난해부터 시작한 강동센터의 경우 단 6개월만에 급식시설 점수가 20점(100점 만점)이나 올라 매일이 보람차다"고 말했다.

가천대 영양학과 교수진이 센터 운영에 직접 책임을 지고 영양사와 위생사 자격을 갖춘 전문인력을 파견해 개인위생에서부터 배식량까지 관리하다보니 급식의 질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정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소장은 "정부는 2017년까지 500개소의 센터를 열어 우리의 시스템을 적용시키고 보육과 일자리, 복지시스템 구축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라며 "최근에는 일본과 미국에서도 우리의 시스템을 배우겠다고 연락이 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다양한 지역과 연계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으로 학부모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