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2군 감독이 좋은 지도자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프로야구 kt 조범현 감독이 SK의 2군 감독을 맡고 있는 제자 박경완 감독의 지도자 생활을 축하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8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만난 조 감독은 "박 감독이 은퇴식을 갖는다고 했을 때 문자도 보내고 전화를 해 격려했다. 선수시절의 좋은 경험을 살려 지도자로서도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감독과 박 감독의 인연은 90년대부터 시작된다.

1993년 조 감독이 쌍방울 배터리 코치로 부임하며 당시 신고선수 신분이었던 박 박감독을 현역 최고의 포수로 만들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시켰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던 두 사람은 조 감독이 2002년 말 SK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당시 FA로 풀린 박 감독을 영입하면서 다시 야구를 함께 하게 됐다.

2009년 조 감독이 KIA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며 조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며 명장으로 우뚝 섰고 박 감독도 SK의 2007년과 2008년, 2010년 우승을 이끌며 한국 최고의 포수로 우뚝섰다.

조 감독은 "박 감독을 처음 봤을 때는 정말 어렸다. 야구에 대한 마인드가 갖춰지지 않았을때 만났다.하지만 많은 노력을 해서 선수로서 성공했다"며 제자 박 감독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조 감독은 "박 감독이 열심히 해서 제가 배울 수 있는 것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경기장에서는 경쟁 관계지만 박 감독과 야구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6경기를 하며 공격쪽에서는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지만 투수진 쪽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많이 드러났다"며 "선발진들은 역할을 해 줬다고 평가하는데 불펜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 중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