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 동부건설에 따르면 관중들의 관람 환경과 안전 등을 최우선 과제로 설계해 시공을 하고 있다.
이런 특징을 말해주듯 수원야구장은 공을 던지는 투수의 모션을 가장 세밀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포수 뒤편에 지정석을 설치하고 익사이팅 존도 만들 계획이다.
내야에 밀집된 관람석에서 관전한 팬들이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이동통로를 다양화하고, 각 층마다 수유실과 여성 전용 휴게실 등도 설치한다.
외야 관람석에는 잔디를 깔아 가족단위 또는 연인단위 팬들이 편안하게 관전할 수 있도록 하고 스포츠펍을 마련해 편의성을 향상시킨다.
3층에 설치되는 스카이박스는 8인실부터 40인실까지 이용자 중심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수원야구장을 사용할게 될 kt야구단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고 있다.
당초 수원야구장 설계에선 더그아웃을 반폐쇄형으로 설치하려 했지만 kt에서 팬 친화적인 야구장에 맞게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경기장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반오픈 더그아웃을 요청해와 설계에 반영했다.
관중들이 교체되는 투수들의 연습을 볼 수 있도록 불펜을 오픈형으로 설치하고, 타자들이 우천후에도 연습할 수 있도록 1루 관중석 지하 내부에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선수들의 경기 전후 이동 동선을 고려해 더그아웃, 라커룸, 연습실 등의 배치를 하고 원정팀이 이용하는 3루쪽에는 더그아웃 뒤편에 라커룸과 샤워시설, 원정팀 전용 식당 등이 위치되도록 했다.
이밖에 야구장 내부에서 사용하는 물을 빗물을 담수화해 이용하고 관중들의 눈의 피로도를 고려해 플라즈마 조명시설 등을 구축했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 입장에선 피곤할 수 있지만 매주 1회 이상 시와 kt관계자, 공사 관계자 등이 모여 공사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논의해 설계를 부분적으로 변경하고 있다. 팬과 선수 친화적인 야구장이 될 수 있도록 준공될때까지 관심을 가지고 공사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