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국회 통과시 연체자 2만2천명 구제"
가계부채 해소 등 서민밀착 사업 역점


"어려운 시기, 국가경제의 소방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2월 1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백덕현 본부장은 9일 지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캠코 경기지역본부는 경기 남부지역 16개 시군을 관할하지만, 올해 초를 기준으로 인구 밀집도가 서울보다 높다. 그만큼 업무 수요가 여타 지역보다 많은 것이다.

백 본부장은 "경기지역본부는 개소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캠코가 도맡은 서민금융사업을 밀도있게 추진해 왔다"며 "서민밀착형 사업에 역점을 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본부는 지난 2년 안산시민사랑방, 수원역, 안양시청 등에 서민금융상담 창구, 채무조정 창구, 민원접수 창구 등을 만들어 금융소외계층에 다가가도록 했고 복지담당자들에게 서민금융지원제도에 대해 순회 강연, 서민들에게 안내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백 본부장은 "지난 한해 가계부채 해소 사업이 5년 목표치의 75%를 8개월만에 해낸 것에 더해 올해에는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는 사회초년생들을 도와주는 것이 중점사업"이라고 밝혔다.

백 본부장은 "아직 근거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면 캠코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 연체자 2만2천여명이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본부장은 캠코의 노사정협의회에서 비정규직과 정규직 차별을 없애는 데 앞장 서 직원들의 신망이 특히 높다.

그는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안타깝게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들이 없도록 이들을 빚의 늪에서 구제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구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법이 빨리 통과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힘차게 말했다.

/권순정기자